현행법상 긴급 도축한 절박우가 차후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 될 경우 해당 도축장에 대해 내려지는 폐쇄조치는 부당하며 이를 보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.
이러한 현상은 최근 서울시가 브루셀라병 발생농가재입식요령 내에 브루셀라 발생농가에 대해 30일간 주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토록 한 규정을 도축장에도 그대로 적용, 브루셀라 발생 축 도축장에 30일간 영업을 중단시키고 소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.
현재 한육우는 반드시 브루셀라검사증명서를 첨부해야 도축이 허용되지만 한·육우 암컷 절박우(급성고창증·난산·부상·산용마비)에 대해서만 검사증명서없이 검사관의 시료채취 후 우선 도축이 허용되고 있다. 이 경우 도축 24시간 후 시료검사결과 해당 절박우가 브루셀라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도축장은 사실상 폐쇄 조치될 수 밖에 없다는 것.
충남 당진 한우농가 손동원 씨는 “시급한 도축이 필요한 한우및육우 암컷 절박우에 대해 소 브루셀라 발생을 이유로 해당 도축장에 대한 폐쇄조치는 비현실적인 조치”라며 “절박우가 도축 후 만일 소 브루셀라로 확인되면 발생축을 살처분하고 보상 조치하는 것이 타당하다”고 밝혔다.
이와 관련 서울시 농수산유통과 관계자는 “현행법상 시급한 도축이 요구되는 절박우에 대해 우선 도축 후 브루셀라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요령이 없다”며 “모 법인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원칙적인 적용이 불가피하나 농림부에 질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
